요지경 카지노를 시작하며

 강원랜드카지노는 개장과 동시에 화려한 성공신화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강원도 폐광촌의 경제회생을 위해 정책적으로 탄생한 강원랜드는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체 임직원이 3,800여명에 달하는 본사 외에 800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들, 스키장과 콘도 골프장 등의 건설공사로 인한 부수 효과 등 강원랜드는 개장 5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20억을 넘는 카지노의 매출은 고객의 주머니에서 빠져 나간 돈이고 이런 수입으로 임직원의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의 뒤안길에는 패가망신한 이들의 고통과 슬픔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혹자는 카지노를 '탐욕의 막장'이라고 합니다.

카지노의 실체를 모르고 덤벼든 어리석음이 파멸의 늪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대박에 대한 환상 때문에, 한탕주의를 찾는 무모함이 결국 허망한 욕심이었다는 것을 알 때는 모든 것이 끝난 시점입니다.

필자는 지난 5년 가까이 강원랜드에서 숱한 이들을 만났습니다.

'개털'이 된 노숙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슴 아픈 사연, 본전을 찾으려는 욕심에 카지노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또 한번의 대박을 잡으려는 고객...

카지노는 요지경이었습니다.

아직도 카지노를 모르는 이들에게 카지노의 무서움을 알리고 싶습니다.

카지노는 대박의 신기루일 뿐이고 돈을 빨아 먹는 블랙홀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 때 카지노와 승부를 벌이려는 어리석은 생각이 사라질 것입니다.

강랜친구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및 사랑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5. 2.

 카지노 홍 배상